중국 반도체굴기의 희망 SMIC 총정리 (feat. 중국이 반도체에 목숨거는 이유)

 

반도체 생태계 알아보기

저처럼 반도체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을 위해 우선 반도체 생태계에 대해서 설명을 드립니다.

반도체는 크게 ① 설계 ② 웨이퍼 생산 ③ 패키징,테스트 ④ 판매,유통의 단계로 나뉩니다.

• ①~④의 전 과정을 하는 기업을 종합반도체기업 (IDM) 이라고 하며 삼성전자/SK하이닉스/인텔이 IDM 기업입니다.
• ② 설계만 하는 기업은 IP기업 혹은 칩리스라고 부릅니다.
• ③ 생산은 빼고 설계와 판매/유통만 하는 기업을 팹리스(Fabless)라고 부르며 퀄컴/엔비디아가 팹리스 기업입니다.
• ②~③ 설계는 하지않고 위탁생산 하는 기업을 파운드리(Foundry)라고 하며 TSMC/SMIC가 파운드리 기업입니다

오른쪽 표를 보시면 매출액으로 봤을때 IDM 업체비중이 가장 높고, 1~10위권에는 TSMC와 퀄컴이 유일하게 비IDM 기업으로 들어가있습니다.

 

SMIC는 세계 5위의 파운드리 기업

 

SMIC는 중국내수 1위, 세계 5위의 파운드리 기업으로 글로벌 파운드리 점유율 4.5%를 차지한다. 중국의 나스닥이라고 불리는 커창판에 최단기간으로 상장에 성공하였고, 중국의 반도체 굴기 희망으로 불립니다.

글로벌 1~5위 파운드리 기업을 보면 대만 기업인 TSMC/UMC 그리고 한국의 삼성전자, 미국의 글로벌파운드리, 중국의 SMIC가 있다. 대만도 중국 아닌가요? 라고 물으신다면 중국은 대만을 중국으로 생각하지만, 대만은 대만을 독립국가라고 생각한다면 이해가 되실겁니다. 실질적으로 '중국 본토'의 파운드리기업은 SMIC가 유일합니다.

 

SMIC의 강점 3가지

SMIC가 가지는 강점은 3가지로 정리해볼 수 있다.

1. 파운드리 시장 성장성

 

반도체 시장이 커짐에 따라 파운드리의 시장 또한 지속 커지고 있다. 미중분쟁이 격화되면서 미국이 중국기업에 대한 제재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중국이 자국의 파운드리 업체 하나 사수하지 못한다면 반도체 경쟁에서 영원히 뒤쳐질 수 있다. 

향후 반도체는 AI반도체, 자율주행 등 그 쓰임이 더욱 많아지고 수요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이 커지면 파운드리 업체들의 규모도 커질것입니다.

 

2. 중국정부의 지원금

가장 최근 뉴스로 중국에서 SMIC를 위한 특혜로 보이는 28나노이하 공정, 15년이상 운영기업에 대해 법인세를 면제해주기로 한 뉴스가 나왔습니다.

• 왜 이렇게 중국 정부는 SMIC를 지원해줄까요?

중국은 원유보다 반도체 수입을 더 많이 합니다. 이에 반도체 굴기를 통해 자국의 반도체 자급률을 높이겠다는게 중국 정부의 목표이구요. 그 일환으로 SMIC가 정부의 지원을 톡톡히 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2014-2018년 주요 글로벌 반도체 기업 매출 대비 정부지원금을 살펴보면 SMIC가 가장 큰 정부지원금을 받고 있는걸 알 수 있었습니다.

 

3. 중국판 나스닥 커창판 상장

중국판 나스닥시장이라 불리는 커촹반은 올해만 50% 상승하였습니다. 위에 보시는 바와같이 그런 시장에서 가장 HOT한 인기를 끌고있는 종목이 중심국제, 즉 SMIC입니다.

커창판에 상장된 종목은 모두 기본 2배이상 상승하였기에 SMIC 주가에 대한 기대도 큽니다.

 

SMIC 투자리스크 

중국 1위 파운드리 SMIC, 미국 제재 '공식 확인'

SMIC 투자리스크는 1) 미국 제재 그리고 2) 기술경쟁력 부족 으로 정리해볼 수 있습니다.

중국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중국 반도체굴기의 희망인 이 기업을 트럼프가 가만둘 리 없습니다. 실제로 최근 트럼프가 SMIC를 직접 제재하고 반도체 장비가 수출되지 못하게 막으면서 SMIC의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또한, SMIC는 아직 글로벌 파운드리 탑 기업대비 기술력이 부족한데 아직 14나노공정에 머물러있기 때문입니다.

14나노공정에서 7나노공정을 성공하는데 5년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이미 삼성전자나 TSMC는 7나노공정을 넘어 5나노공정까지 대량양산할 준비가 되었다고 합니다. 경쟁자들에 비해 기술경쟁력이 많이 뒤쳐진 상황입니다. 

 

하지만 정부 지원이 있다면 반도체 굴기가 조금은 더 가속화되지 않을까?

SMIC에 투자하는데는 매력적인 점도 있지만, 리스크도 분명 존재합니다. 리스크를 뛰어넘으려면 분명 7나노공정 개발을 성공하는게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입니다.  SMIC의 CEO가 반도체 전문가이고, 현재 대만의 뛰어난 인재들을 대거 유입해오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읽어보면 좋을만한 기사, 중국이 대만 반도체인력을 전부 빼내가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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