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년도 6월에 첫 부동산 계약을 했습니다. 그리고 한 달만에 최고가 대비 1.5억, 매물은 매수가 대비 1억이상 올라있습니다.
기사에서는 항상 "패닉바잉"을 하는 2030 이라고 표현하지만, 돌이켜생각해보면 패닉도 있었지만 침착하게 부동산 매수를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언론에 나오면 끝물이다, 이제 고점이다" "아파트 가격 떨어진다" 이런 기사도 많았고, 저도 불확실한 상황에 고민이 많았습니다. 늘 그렇듯 저점에 잡으면 마음이 편안하지만 이미 많이 오른 시기였기 때문이죠.
그래도 제가 아파트를 매수해야겠다고 생각한 결정적 계기는 네 가지가 있는데요.
1. 통화량의 가파른 증가세
아래 그래프는 M2 통화량 증가그래프입니다. M2 광의통화는 시중 통화량을 보여주는 지표로 현금, 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 예적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RP), 머니마켓펀드(MMF) 을 모두 포함합니다.
예전 부동산 글에도 한 번 쓴적이 있는데 부동산의 '가치'가 오르는게 아니라 '가격'이 오르는 것입니다. 그 가격은 부동산이라서 오르는게 아니라, 통화가치가 그만큼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고 생각해야합니다.
2. 세상에 금수저는 많다
내 월급은 안 올랐는데 왜 주식, 원자재, 부동산 모든 실물자산만 오르지?? 거품이다!
내 월급이 적다고 모든 사람이 적은 월급을 받는건 아닙니다. 세상에 금수저는 많다는 슬픈 사실을 받아들여야 하는데요.
지난해에는 증여 재산이 44조로 '역대 최대'였습니다. 월급으로 아파트를 산다고 생각하면 굉장히 아득하지만, 누군가는 노동소득이 아닌 증여로 이미 그 돈을 받기도합니다.
월드스타 BTS가 사는 한남더힐을 2세 아기가 100% 현금결제를 통해 산다고 하니 세상에 금수저가 얼마나 많은지 말 다했죠.
그러면 부모님 탓을 할까요? 내 월급 탓을 할까요?? 어쩔 수 없이 은행에서 빚을 내서 '레버리지'를 써야 합니다.
부동산은 GTX, 재개발 등 미래호재를 다 끌어다가 현재가치에 녹여내는데 나는 직장에서 가불을 받을 수 없으니 은행에서 미리 땡겨받으면 되고, 미래의 내가 그 돈을 갚으면 됩니다.
아마 갚는건 점점 쉬워질거에요. 위에서 말했듯이 화폐가치는 점점 떨어지고있으니까요. (대출, 빚투 조장은 아닙니다. 아마 개인간 대출여력, 대출에 대한 기피도가 다르기 때문에 판단은 본인이 하셔야합니다)
3. 외국인들의 부동산 매수
부동산이 하락할 거라고 하시는 분들은 물가상승률대비 임금상승률이 적기 때문에 매수세가 줄어들거라 생각하곤 합니다. 하지만, 서울 부동산은 한국인들만 사는게 아닙니다. 외국인들도 서울 부동산을 내국인들보다 느슨한 대출규제를 통해 레버리지를 이용한 부동산 매매가 활발하다고 합니다!
4. 실패한 부동산 정책
사실 앞의 이유들보다 한국은 부동산정책 실패가 부동산 가격을 떨어뜨리지 못하는 이유가 된다고 생각하는데요. 박원순시장 10년간 재건축 및 재개발 제한, 문재인정권 부동산 공급대책 실패로 23년까지 서울 아파트 공급절벽이 예상됩니다.
마무리
단순하게 생각하면, 내가 살고싶어하는 집에 남들도 살고싶어합니다. 내가 서울에 살고싶으면 다른 사람들도 서울에 살고 싶어합니다.
좋은 집에 대한 수요는 없어지지 않습니다. 입지, 한강변, 직주근접, 생활편리, 학군과 같은 누구나 살고싶어하는 곳에 대한 수요는 꾸준할 것입니다.
서울이라는 도시에 대한 수요, 그리고 사람들이 선호하는 아파트에 대한 수요는 줄어들지 않습니다.
그럼 우리는 어떻게 해야될까요??
저는 매수하는게 좋다고 판단하여 매수를 했고, 매수여력이 되지 않으시면 대안을 찾으셔야 합니다. 다음 편에서는 '내 형편에 맞는 아파트 찾는법 (고점잡는 흑우되지않기 부동산ver)' 으로 돌아오겠습니다.
※ 부동산 가격에 대한 의견은 제가 즐겨보는 유튜버/블로거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리더라구요. 판단은 항상 본인의 몫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