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린치는 자신이 잘 아는 것에 투자하라고 조언합니다. 제가 흡연자는 아니지만 가장 꾸준히 소비되고, 경기가 불황일 때 더욱 소비가 느는 것은 담배와 주류라고 알고 있기 때문에 주식시장에서 이만큼 안정성을 가진 종목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의견)) 그렇기 때문에 담배회사인 알트리아그룹에 투자하는것에 망설이지 않았습니다.
알트리아그룹은 담배와 식품산업을 하는 기업으로, 미국 내 담배점유율 1위 업체입니다. 1847년 필립모리스가 '말보로' 브랜드를 런칭하여 외형을 확대하였고, 2008년 미국 내 담배 규제 강화 등에 대응하기 위해 알트리아가 미국,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I)이 글로벌 시장을 맡는 방식으로 쪼개졌습니다.
담배에 대한 선호도가 줄어들자 알트리아그룹은 액상형 전자담배인 쥴에 투자하였는데, 전자담배의 인체 유해성 문제가 대두되고 호흡기 질환으로 의심되는 사망자가 미국에서 지속적으로 나오자 트럼프는 전자담배 판매 금지를 조치했고 이로 인해 알트리아그룹의 주가도 2019년 9월 바닥을 찍게 됩니다.
그러나 알트리아그룹은 미국 내 담배판매 1위 업체이며, 25년 이상 꾸준히 배당을 인상해 온 배당킹 기업에 해당한다. 최근 주가하락으로 인한 배당수익률이 8%를 상회했으며, 나도 이 때 관심을 갖고 투자하게 된다.
트럼프의 퇴출노력에 넘어질 알트리아가 아니란 말이다!
블로그의 투명성을 공개하자면 9월24일 40.1달러로 15주 매수 후 지속 추가매수하였다.
주봉으로 알트리아그룹의 차트를 보자면 오르락 내리락하는 프랙탈 형태를 뛰고있기 때문에 프랙탈이 반복되어 한 번 더 오르지 않을까 하는 생각 때문이었다. 아마 저 저점과 고점은 이동평균선과 맞닿아있으리라.
그!러!나! 미국 내 전자담배 판매 중단이 일시적인 영향이라 하더라도 이는 알트리아그룹에 분명한 손익에 반영될 것이다. 그리고 이 악재가 언제 해소될지도 모른다.
만약, 알트리아의 가격상승이 기술적반등이라면 난 언제 팔아야하는가 하는 불안함이 생기기 시작했다.
1) 최근 3년 재무재표(요약)을 보자. 2015~2018년 총 매출은 거의 변화가 없다. 나쁜 건 아니지만 딱히 좋은 시그널도 아니다. 당기순이익 또한 오르락 내리락 하지만 2015년 수준과 비슷한 편이다.
그래서 2019년 분기별 재무재표를 보았다. 확실히 2019년 9월 30일 기준 액상담배 판매제한조치가 당기순이익을 -까지 끌어내렸다. 위의 투자원칙에도 적혀있듯이 나는 이제 적자기업에 투자하지 않을것이다. 얼마나 재무재표가 망가질지 더욱 두고봐야겠지만 확실히 알트리아의 cash flow에 빨간불이 들어온 것 같다.
2) 시가배당률법으로 매도 가격을 추정해보자.
국채시가배당률이 높던 2019년이 적기였다. 정확히 말하자면 정부의 규제로 폭탄을 맞은 9월이 그 적기였다.
현 시점 적정주가는 55.51$이며 2020(E) 주당배당금이 지속 증가한다고 가정할 시, 알트리아그룹 주가의 저점은 57.7$, 고점은 111.4$이다.
하지만 이건 말그대로 예측일 뿐이며, 1) 알트리아가 배당컷을 할 경우 2) 금리가 인상될 경우 3) 알트리아의 재무가 망가질경우 예측 주가는 무의미해지게 된다.
무엇보다 차트로 봤을 때 알트리아그룹의 예측이 어렵고, 호재가 있지 않은이상 이 가격에서 더 올라가기란 힘들어보인다.
INVESTING.COM의 기술적 분석 또한 적극매도를 이야기하고있다.
나의 선택이 잘못되었을 수도 있지만, 알트리아는 놓아주고 다른 더 안정성있는 주식을 찾아나서야겠다.
참고로, 정부 규제는 이렇듯 또 손바닥 뒤집듯 뒤집어질 수 있기 때문에 소신있게 투자하는 것도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