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는 글로벌 1위 이동통신회사입니다(매출기준). AT&T는 미국의 대표 배당주이기에 미국에선 은퇴주식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요. AT&T에 투자하여 배당을 연금처럼 받을 수 있기 때문이죠.
AT&T는 벨 그라함이 1876년 전화기를 발명한 다음 년도 세워진 bell telephone company 의 자회사로 설립됩니다. 당시에는 장거리 네트워크 설치 및 운영을 담당하였는데 1899년 모회사인 벨을 인수하면서 약 100년간의 전성기를 누리게 됩니다. 당시 미국 전화시장의 80% 이상을 독점하였는데 정부의 레이더망에 걸려서 반독점법으로 1984년 AT&T (Ma Bell)와 7개의 지역전화 (Baby Bell)로 분할됩니다.
그렇게 쪼개진 AT&T는 분할-합병의 시기를 거쳐 최종적으로 new AT&T와 Verizon 으로 탈바꿈합니다. Verizon의 모태도 결국 AT&T라고 볼 수 있습니다.
AT&T의 주가하락이 심상치 않다.
그런 AT&T의 주가가 지속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현재 주가는 COVID19로 모든 주식이 폭락한 3월과 비슷한 시점까지 도달했습니다.
다른 기업들은 코로나로 인한 주가 하락 이후에 주가가 빠르게 회복하여 더 높이 상승하는데 왜 AT&T만 주가가 하락할까요?
AT&T의 사업모델
위 질문의 해답을 찾기 위해 우선 AT&T의 사업모델을 찾아보았습니다.
AT&T는 1) AT&T 커뮤니케이션, 2) 워너미디어, 3) AT&T 라틴아메리카 세 가지 사업부문으로 운영됩니다. 커뮤니케이션 부문이 전체 매출의 82%를 차지하며, 워너미디어가 16.6%, 라틴아메리카가 3%를 차지합니다.
AT&T 사업의 근간이 되는 모빌리티쪽 매출이 역시 높은 상황입니다.
AT&T 2Q20 재무요약
AT&T의 2Q20 재무요약을 보시면 전년동기대비 EPS/매출/현금흐름 모두 하락한 상태입니다. AT&T는 이를 코로나 여파라고 하며 각 부문별 코로나 영향으로 인한 매출 감소자료를 제공하였습니다.
하.지.만 코로나를 AT&T만 겪은 것도 아닌데 왜 AT&T만 이렇게 영향이 클까? 과연 코로나 때문에 AT&T가 타격을 입은게 맞을까요?
AT&T의 두 번째 위기
AT&T의 첫 번째 위기는 무선사업의 사업정체 입니다. 인구가 늘지 않는데 요금제를 올려받는다 한들 무선사업매출에는 한계가 발생합니다.
지난 10년간 미국 이통3사의 매출액 추이를 봐도 큰 성장이 없었고, 앞으로도 큰 성장은 어려워 보입니다.
이러한 성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AT&T는 미디어 쪽으로 사업을 확장합니다.
AT&T는 기존 무선사업의 정체와 주가하락으로 돈이 없는 상황에서도 타임워너를 인수하여 거대 미디어 기업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사실 AT&T는 다이렉트TV를 인수하며 AT&T는 타임워너를 인수함으로써 HBO/CNN/워너브라더스 등 다양한 미디어 IP를 갖게 됩니다.
하지만 여기서 AT&T의 두 번째 위기가 닥치는데요. AT&T가 OTT사업에 뛰어들어 HBO MAX를 '20년 5월 출범했지만 인기가 없다는게 팩트입니다 ㅜㅜ
HBO MAX가 타 OTT 대비 가격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이 많습니다. DC코믹스, 프렌즈, 왕좌의 게임으로 고객들을 유입시킬 수 있을지가 의문입니다. 그것도 애플티비보다 3배비싼 가격으로요.
출처: 삼성증권
HBO MAX는 현재 AT&T가 사활을 걸고 성공시켜야 하는 사업입니다.
AT&T의 위기에도 매력적인 기업인 이유 : 배당
AT&T의 144년 역사를 앞에 이야기한 건 바로 AT&T가 펀더멘털이 튼튼한 회사라는 밑밥을 깔기 위해서였습니다. AT&T는 36년 연속 배당증액을 해온 미국의 대표 고배당주입니다.
최근 주가하락으로 시가배당률이 무려 7.61%에 육박합니다.
배당컷이 걱정되신다구요?
AT&T는 자사 홈페이지에도 36년연속 증액 배당해온 기업임을 자랑스럽게 소개합니다. AT&T의 배당기업 이미지가 크기 때문에 배당컷을 한다면 어떤 사업을 망친것과 비교할 수 없을만큼 AT&T의 주가는 곤두박질 칠 것이기 때문에 배당컷은 없을 것 같습니다.
마무리
너무 매력적으로 보여서 $27 위에서 매수했습니다. 하지만 사자마자 계속 하락해서 평가수익이 -3% 정도 되네요. 그럼에도.. 뭔가 불안하지않고 걱정되지 않는 이 마음은 AT&T 투자자들이라면 공감하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