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수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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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경제, 생수값 30%로 떨어진 원유, 개미들 1兆 베팅했지만…)

원유 가격이 물보다 저렴해지면서 개미들이 1조를 베팅했다. 서부텍사스원유(TWI)는 3일 기준 배럴당 약 28달러였다. 원·달러 환율 1236원을 기준으로 하면 L당 210원이다. 쿠팡에서 판매하는 농심 백산수(L당 680원)의 3분의 1이 안 되는 수준이다. 지난 2월 배럴당 50달러 선이던 WTI 선물 가격은 3월 30일 20.09달러(5월물, 종가 기준)까지 떨어졌다. 며칠 새 감산 가능성이 언급되며 급등했지만 여전히 20달러대 수준이다. 개인 투자자들은 이 가격대를 ‘비상식적으로 낮다’고 판단한 듯하다. 하락장에서 삼성전자 주식을 대거 매수한 것과 같은 이치다. (출처: 한국경제, 생수값 30%로 떨어진 원유, 개미들 1兆 베팅했지만…)

 

원유 가격은 왜 떨어졌을까??

2008년 9월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때 미국 노스다코타주 셰일 유전에는 거대한 시추공이 박혔고, 시추는 대성공이었다. 훗날 한 미국 언론은 '우리는 망하는 그날 흥했다'고 썼다. 실제로 미국은 셰일가스를 발견하여 지난 10년간 유래없는 호황기를 보냈다. 실제 미국은 10년이나 '나홀로 호황' 의 시기를 보냈다. 

 미국 경제 성장동력으로는 셰일가스의 발견을 무시할 수 없다. 아니, 엄청났다. 기름하면 무조건 오일머니, 중동이었는데 실제 세계 원유 생산량 1위는 미국이다.

출처: STATISTA

 

러시아와 사우디는 슬슬 빡이 치고 있었다. 러시아와 사우디 둘이 해먹을때는 감산과 증산을 반복하며 적정한 공급을 통해 수지타산에 맞는 원유가격을 유지하고 있었는데, 미국은 감산도 안하면서 적정 원유 가격의 단물은 다 빨아먹고 있었던 것이다.

사진출처 : wsj, Anadolu agency

코로나19가 터지고 물류, 항공 등 원유 소비량 감소가 전망되자 사우디아라비아 등 OPEC 회원 및 비회원국은 감산을 결의하며 러시아에도 비슷한 요청을 했으나, 러시아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오히려 증산을 하였다. 감산을 고려하던 사우디도 러시아의 감산 반대에 오히려 증산에 돌입하며 치킨게임을 벌이기 시작해 국제 유가가 폭락한 것이다. 이 폭락은 역사상 2번째로 유가의 가장 큰 급락으로 기록되었다.

9일 OPEC+ 회의에 미국이 참석하지 않겠다, 감산하지 않겠다는 소문인지 사실인지 모를 소식으로 유가는 또 하락하였다.

 

원유 ETN과 ETF의 종류

(출처: IMF;bloomber,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

원유는 원유 생산기업의 손익분기점(BEP)를 넘는 수준의 가격에 형성되어야한다. 현재 원유 가격이 손익분기점을 하회하는 지점까지 떨어졌기 때문에 사람들은 원유 가격이 다시 오를거라 믿고 원유에 투자하기 위해 몰려들었다. 또한, 현재 유가의 가격은 역대 최저에 가깝다.

원유는 개인이 직접 사서 보관할 수 없기 때문에, 현물이 아니라 투자상품을 통해 투자한다. 가장 쉽게는 원유 ETF와 ETN있다. ETF 는 Exchange Traded Fund 의 약어로 자산운용사가 발행해 거래소에 상장한 펀드이다. ETN은 Exchange Traded Note 의 약어로 증권사가 만들어서 상장한다. ETN은 발행사의 신용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신용 리스크가 따른다. 

(출처: 매일경제)

 KODEX는 삼성자산운용에서, TIGER는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나온 ETF이며 삼성~, 신한~ 증권사 이름을 앞에 달고 있으면 ETN 이다. 

 

롤오버? 괴리율? 콘탱고? 백워데이션?

투자자들 중에 아무것도 모르고 투자한 투자자가 많은데 연일 기사에서는 롤오버, 괴리율, 콘탱고, 백워데이션이라는 단어를 쏟아내고 있다.

출처: 매일경제, 원유상품 몰빵한 개미들, 만기연장 `비상`

매일경제에서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자료가 있어 가져왔다. 

우리가 매수한 원유상품은 원유 선물(F, future)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ETN이다. 원유 선물지수는 원유 선물을 보유함으로써 선물지수를 따라간다. 그리고 선물에는 만기(M, maturity)가 존재한다. 투자자가 ETN을 보유하고 있고 그 ETN의 만기가 도래하면 자동으로 매도하고 다음 근월물을 매수하게 된다. 이걸 롤오버(보유중인 최근월물을 다음 근월물로 교체하는 행위) 라고 한다.

롤오버비용에는 콘탱고와 백워데이션이 있는데, 롤오버 시 '근월물 가격 < 다음 근월물 가격'인 만기 구조를 보이는 시장 상황일 때 콘탱고가 발생하며, 그 반대의 경우 백워데이션이 발생한다. 그림에서 보다시피 5월물에서 6월물로 갈아탈 때 발생하는 비용이 선물 1계약 당 4.07$이며 이는 투자자의 수익에서 제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수익을 까먹는 현상이다. 백워데이션은 반대로 페이백 받는 개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문제는! 이 규모가 최근 수년 내 최고치라 시장에서는 '슈퍼 콘탱고'라고 불린다. 이 말인 즉슨, ETN 그 중에서도 레버리지(2X, 3X)를 존버할 경우 롤오버 때마다 슈퍼 콘탱고 비용을 치뤄야한다는 것이다. = 존버금지

투자자 입장에서 롤오버에 따른 괴리를 피하려면 1)롤오버 개시 전에 보유 물량을 팔고 손익을 확정 짓거나, 2)롤오버 기간에 신규 진입을 피하는 방법밖에 없다. 각 ETN-ETF별 롤오버 4월 진행일정은 아래와 같으니 투자에 참고하길 바란다.

(출처 : 매일경제)

원유선물 ETN을 운용하는 신한금융투자,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대신증권 등 각 증권사는 이날 한국거래소 공시를 통해 "현재 WTI원유 선물시장에서 근월물(5월물)보다 차근월물(6월물)가격이 10%이상 높은 콘탱고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는 WTI 선물가격이 상승함에도 불구하고 ETN 가격이 기대만큼 상승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출처 : 매일경제,원유상품 몰빵한 개미들, 만기연장 `비상`)

※참고 : 괴리율

괴리율은 시장에서 실제로 거래되는 가격과 해당 ETF, ETN이 추종하는 기초자산의 순자산가치(NAV)가 얼마나 차이가 나는 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양수(+)인 경우 현재 가격이 순자산가치보다 고평가된 것을 뜻한다.

높은 괴리율은 3월 초부터 국제유가가 급락하고, 개인이 원유선물 레버리지 ETN을 쓸어담으면서 발생했다. 단기간에 수요가 몰리면서 유동성공급자(LP)가 보유한 물량이 소진됐기 때문이다.지금은 LP들이 가진 물량이 동이 나면서 개인간 수급에 의해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신한 레버리지 WTI원유선물 ETN(H)'은 54.6%,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선물 ETN'은 42.8%, '신한 WTI원유선물 ETN(H)'은 11.8% 등을 보였다. (출처: 파이낸셜 뉴스, 거래소, 원유선물 ETN 투자 주의보 "괴리율 비정상적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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