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얼마 전 나이키 매장에 가서 에어맥스97 트리플화이트를 샀다. 여자240 사이즈는 한 사이즈 남았을 뿐더러 온라인도 품절이어서 겨우겨우 샀다. 평소에도 운동을 좋아해서 나이키브랜드의 옷이 많다.
내가 현재 쓰는 핸드폰은 아이폰이다. 10년 전부터 에어팟, 아이폰4S로 입문하여 아이폰 5S, 아이폰 6S 를 거쳐 아이폰 XS 까지 쓰고 있는 앱등이이다.
지금은 한국이라서 SKT를 쓰지만 기기가 있다면 통신사도 당연히 같이 있어야 한다. 미국에서는 AT&T가 대표 통신주이다. 미국에 잠깐 살 때도 AT&T를 썼던 기억이 있다.
나는 내가 관심있고 실제로 쓰는 기업의 주식을 포트폴리오로 구성했다.
소비방식이나 선호기업에 따라 포트폴리오 구성은 바뀔 수 있으나, 월 배당 포트폴리오는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피터린치의 월가로 떠나는 전설의 영웅 이라는 책에서도 생활 속 종목 선정을 강조한다. 피터린치의 던킨도너츠 일화는 유명하다. 기관이나 펀드 매니저들은 그들만의 종목선정 기준이 있기 때문에 (예를 들면 시가총액) 일정 수준 주가가 오르지 않으면 그들의 관심을 끌지 못한다. 그래서 주가가 다 오른뒤에야 매수를 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일반 투자자는 일상생활에서 본인이 자주 쓰는 기업을 알아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사람들은 엉뚱한 저가주에서만 10루타 종목이 나온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합리적인 투자자들은 쳐다보지도 않는 브레이노 바이오피드백이나 코스믹 R&D처럼 이상한 주식 말이다. 하지만 이름만 대면 쉽게 알 수 있는 회사들 가운데에서도 10루타 종목이 수없이 많다. 던킨도너츠, 월마트, 토이저러스, 스톱앤드 숍, 스바루 등이 그러한 예이다. 사람들은 이 회사들의 제품을 높이 평가하고 즐겨 사용한다. 하지만 그러한 가능성을 알아보고도 주식을 사지 않는다. 만약 스바루 자동차를 살 때 스바루 주식도 함께 샀다면 그 소비자는 오늘날 백만장자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도넛을 사먹는만큼 던킨도너츠에 투자하는 방식으로는 100만 달러를 벌지 못했을 것이다. 한 사람이 도넛을 몇 개나 먹을 수 있을까? 하지만 1982년에 매주 도넛을 24개 사먹으면서 (총 지출액 270달러) 같은 금액만큼 이 주식에 투자했다면, 4년 뒤 주식가치가 1,539달러 (6루타, 6배라는 뜻)로 늘어났을 것이다. 던킨도너츠에 1만 달러를 투자했다면 4년 뒤에 47,000 달러의 수익을 얻었을 것이다.
결국 하고싶은 말은, 정보의 홍수 속에 남들이 추천하는 잘 모르는 기업이 아니라 내가 잘 아는 기업을 관심종목으로 스크리닝 하는 것이 투자의 첫 걸음이라는 것이다.
이건 내가 첫 주식을 시작했을 때 썼던 방식이다.
나는 동방신기의 팬이었다. 하지만 나는 콘서트를 쫓아다니는 열성팬은 아니었고, 간간히 앨범과 굿즈를 사며 학창시절의 소소한 행복을 누렸었다. 그러다가 문득 대학생이 되고 그런 생각이 들었다. SM 엔터테인먼트에 투자해야겠다.
내가 굿즈를 사면 굿즈(=나의 투자금)는 닳고 없어지지만 SM 엔터주식을 사면 운이 좋으면 수익도 얻을 수 있으며, 내가 좋아하는 가수에게 쓰는 돈이기 때문에 돈을 잃어도 전혀 아깝지 않았다. 굿즈를 사는 것과 같다고 생각했다.
이런 마인드로 SM주식을 잘 관찰했고, SM에 악재가 있을 시기에 사고 호재가 있을 때 팔기를 반복했다. 워낙 좋아하고 관심가지고 있는 가수들이라 특별히 시간을 내서 공부를 할 필요도 없었다. 엑소 루한이 탈퇴했을 때 나는 영웅문을 켜고 담담하게 SM주식을 담았다. 내 기억이 맞다면 그 때 SM주식이 급락하였고, 며칠이 안되어 금새 회복하였다. (엔터주는 호재/악재에 조금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같다)
이 때가 내가 주식투자하고 제일 즐거우면서 수익률도 높았던 때인것 같다. 그 뒤로 직장을 가지고 돈은 많아졌지만 급등주, 테마주를 쫓아다니며 돈을 잃고 나서야 '실제 재무재표도 보지않고 투자하지않는 바보가 나였구나', '뭐 하는 기업인지도 모르고 왜 사?? 라고 했었는데 그런 바보가 나였구나' 를 깨닫게 되었다.
늙은이가 된 지금에야 트렌드를 읽기도 어렵고 엑소 루한이라고 하면 누구냐.. 하겠지만 지금으로 따지면 세븐틴.. 뭐 이런 친구들... 하지만 그 때는 어렵지 않은 일상이었다. 누구나 그런 관심분야가 있다. 본인의 관심분야에 속한 기업으로 미국주식 또한 처음 시작하시면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